커피 콩부인, Coffee Beanwife

커피 라이터, 콩부인입니다.

Google의 커피 문화를 검색하다 @ Cafe a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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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서문에서…>

“만약, 누군가 필자가 꿈꾸는 직장을 묻는다면 아마도 커피값 무한 지원이나 다양한 종류의 원두 커피 무한 제공 같은 커피 복지를 희망해 볼 것이다. 하지만 커피 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과연 그런 커피 복지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런지에 대해선 솔직히 회의적이었다. 그나마 각 층마다 공짜 커피 자판기와 카페 할인카드를 제공해 주었던 필자의 전 직장을 추억하며 그게 어디냐며 감지덕지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구글플렉스(Googleplex)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필자가 갈망해오던 꿈같은 커피 복지가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는 기쁨과 충격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필자의 바램이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질 만큼 다양함과 깊이를 갖춘 그 곳의 커피 문화에 많이 놀랐기 때문이다. 덕분에 21세기 직원들의 커피 입맛은 하루가 다르게 진취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사무실에 여전히 전쟁터용 인스턴트 커피만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커지고 말았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캘리포니아의 화사하고 열정적인 커피, Verve Coffee Ro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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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가을 공기가 마음을 술렁이게 만드는 주말 오후. 커피 한 잔 마시고 태평양의 석양을 보겠노라며 느닷없이 캘리포니아 남쪽을 향해 달렸다. 화사한 햇살과 공기에 절로 콧노래를 부르게 만든, 바로 그 커피집을 향해.

Verve 커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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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브루어스컵 대회 리뷰 @ Café a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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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내가 조금, 아니 많이 늦었습니다. ^^; 며칠 후면 곧 새로운 기사가 겨울호를 통해 나올 예정입니다만, 아직 Yes24교보 온라인 서점에는 해당 잡지의 재고가 있는 것 같아 짧게 안내 드립니다. 실은 저도 출간된 잡지를 이곳 미국 우체국 직원과 숨바꼭질 끝에 최근에서야 받아보게 되었네요.

지난 여름, 네덜란드 Maastricht에서 있었던 제1회 월드 브루어스컵 대회 리뷰와 우승자 인터뷰는 커피 문화 잡지 “Café at Home” 9/10월호에 실렸습니다. 심판관으로써 참여해서 마시고 보고 느낀 대회의 이모저모를 꼼꼼하게 전달하려 노력했고, 더불어 세계 바리스타들의 핸드드립 스타일을 사진으로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사진을 실어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세계 브루어스컵 대회 우승으로 홈 바리스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Keith O’ Sullivan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회 준비 이야기, 그리고 홈 바리스타들의 커피에 설탕과 크림이 되어 줄 그의 친절한 인터뷰는 꼼꼼히 읽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커피로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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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하게 조각이 나서 도저히 모아지지 않는 생각들 때문에 도통 신이 나지 않던 금요일 오후. 우연히 트위터를 타고 날아온 커피 음악에 정신적 카페인이 급속히 충전 되어 내친김에 퍼다 옮겨 봅니다.

사실 저는 커피는 끔찍하게도 많이 마셔대면서도 이상하리 만치 커피나 커피 메뉴 이름을 제목에 사용하는 노래들에는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커피의 인기와 함께 부쩍 많아진 커피 노래들 중에는 어디에도 마음을 주지 못했었죠. 처음엔 커피 음악이라는 호기심에 틀었다가도 한 곡을 채 듣지 못하고 중단시켜버린 적이 대부분일 정도였으니까요. 음악적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고, 또 상업적인 목적이 빤히 보이게 커피의 이름을 너무 노골적으로 불러대는 것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신선한 커피와 문화를 볶아 내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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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커피 문화를 이끄는 로컬(local) 로스터들 (사진: 콩부인)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비스타 포인트. 처음 그 곳을 찾았을 때 세찬 바닷 바람에 따귀를 맞으면서도 커피 생각이 간절했던 기억. 그 기억이 떠올라 이번 글의 취재를 마무리 하던 즈음, 아예 샌프란시스코 커피를 싸들고 올라갔습니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미국 브루어스 컵 대회 리뷰: 최고의 핸드드립 커피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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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미국 브루어스 컵 대회 우승자 Andy Sprenger (사진:닉 조)

지난 5월 미국 최고의 핸드드립 커피를 찾는 미국 브루어스 컵(USBC Brewers Cup) 대회의 우승자가 탄생한지 불과 두 달 남짓. 그 사이 6월 말 네덜란드 Maastricht 에서 제1회 세계 브루어스 컵(World Brewers Cup) 대회가 열렸고, 미국 우승자 앤디 스프렌저를 비롯한 각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무척 흥미로운 대회 이모저모를 남겼습니다. 올해 제가 커피 복이 터졌는지 영광스럽게도 이 두 대회의 심판으로 연속 참여하게 되었고, 지난 미국 브루어스컵 대회 리뷰(웹진 카페인과 월간 커피앤티에 기고)에 이어 이번엔 유럽에서 직접 마시고 보고 느낀 월드 브루어스컵 대회 리뷰를 준비 중입니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그럼, 미국의 커피 한잔의 원가는 얼마? (기사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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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쯤 한국의 커피 소비자는 물론 카페 사장님들을 몹시 분노케 했던 ‘커피 한잔의 원가 123원’ 기사.  원두 10g당 수입원가가 느닷없이 커피 한잔의 원가로 탈바꿈해 기사 타이틀이 되어서는 그 날부터 한동안 꽤 미디어를 달궜던 짜증나던 낚시 기사들의 기억. 평소 한국의 원두 커피 가격이 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커피 소비자 1인인 나 조차도 다짜고짜 ‘카페 사장님 나빠요~’식의 엉터리 기사를 보고는 나를 바보로 아나? 이번엔 커피 소비자 대상으로 낚시질 한번 해보겠다는건가? 라는 불쾌함이 들 정도였으니…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Written by Beanwife

April 16, 2011 at 8:29 am

원두를 고르는 새로운 습관 in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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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와인이 풍부한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사를 온 후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동네 마트의 특정 코너에서 시간 보내기. 혹시…커피를 버리고 와인과 사랑을? 아뇨. 사실 마트에서 커피 원두 고르는 재미에 폭 빠졌다고 할까요?

샌프란시스코 Whole foods의 원두 커피 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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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커피의 추적자들, 커피 판타지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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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단편은 다양한 커피 아트를 통해 엉뚱한 상상을 마구 패러디한 ‘커피 판타지’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커피 애호가이자 인디애나 존스를 꿈꾸는 콩슨이 즐겨 마시는 커피는 바로 이 ‘마야 수퍼 다크(Maya Super Dark).’ 화려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흔적을 많이 남기지 않고 전설처럼 사라진 마야. 그런 문명이 있던 곳에 커피가 없었을 리 없다며 관련 지역을 수년간 탐색하던 중 드디어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불에 탄 커피의 화석을 발견한 콩슨. 검게 그을리고 기름의 흔적이 분명한, 강한 불로 볶아진 원두의 모양… 앗! 그러고 보니 20진법을 쓰던 그들의 숫자 ‘0’은 조개 모양으로 알려졌지만, 가만 보면 원두의 타원형과도 닮았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런 사실을 학회에 발표했다가는 칼디의 커피 발견을 맹신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격당할 것이 뻔하기에 일단 커피 화석을 들고 검증할 곳을 찾아 보기로 하는데…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결국 마블러스(Ma’velous)한 에스프레소 한잔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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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날 그 한잔을 마시기 전까지 그녀의 기분은 참 뭐 같았다. 일주일째 비가 내리는 것도 모자라 우중충한 토요일 오후, 자꾸 의식하게 만드는 다운타운의 홈리스들, 그리고 지루한 토요일 오후 끝에 결국 사소한 것에 터져버린 그들의 다툼.

티격태격하던 말다툼을 잠시 멈추고 카페 Ma’velous의 문을 열고 머쓱하게 들어선다. 느즈막히 주말 오후 손님을 정겹게 맞이하는 바리스타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드는 두 사람. 애써 안면근육에 힘을 주어 한쪽 입꼬리를 올려 간신히 웃으며 에스프레소 한잔과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불편한 공기. 이미 바리스타는 그들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아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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