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콩부인, Coffee Beanwife

커피 라이터, 콩부인입니다.

세번째 인디카페. 오픈도 하기 전에 베스트 Sightglass Coffee

with one comment


아직 오픈도 하지 않았다는데 왜들 이렇게 가보라고 하는거지? 몹시 궁금했다. 그닥 인적이 많지 않은 거리의 작은 간판 사이로 사람들이 속속- 사라지는 모습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내 눈을 사로잡는 검은색 기계. 바로 에스프레소 머신계의 샤넬, 슬레이어(Slayer)가 아닌가? 예전에 이 기계를 처음 보고 생각했던게 전투기였는데… 옆에 걸린 비행기 그림을 보니 주인도 같은 생각인가보다.

헉-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이 간이공간의 커피 인파는 그저 놀랍고 흥미로울 뿐이었다. 친절한 바리스타들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커피 맛이 끝내주나? 일단 주문부터 해 두고 장막 안으로 보이는 웅장한 공간에 나도 모르게 끌려 들어왔다. 후아~ 그간 본 여느 카페들 중 그 규모가 가장 크고, 탁트인 공간과 하늘이 보이는 유리창에 테이블들로 가득찰 복층까지. 그리고 바리스타들과 수다 떨기 좋아 보이는 널찍한 바와 산타클로스 두 분이 한꺼번에 타고 내려와도 될법한 시원하게 뻗은 로스터 배기시설까지…

샌프란시스코 주민들, 정말 좋겠구나!

주문하기 전에 커피 취향부터 꼼꼼히 챙겨 물어봐주던 친절한 바리스타 RJ의 진지한 핸드드립의 모습을 보니 왠지모를 웃음이 난다. 방금 전까지 슬레이어 머신을 시크하게 주무르던 그였기에…^^

복잡하지 않은 깔끔한 메뉴판과 RJ의 정성이 깃든 맛좋은 핸드드립 커피 한잔. 그리고 ‘어디서 왔니?’로 시작된 간이 공간에서의 수다. 다들 이 맛에 여길 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라이트 형제. 그럼 이 멋진 로스터리 카페를 함께 오픈하는 형제는 뭐라고 불러주면 좋을까? Morrison(모리슨) 형제?

앞에서 소개한 블루바틀과 뒤에 소개할 포배럴에서 각각 일하며 잔뼈가 굵은Jerad & Justin Morrison형제의 이름이 커피소식지 여기저기 등장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인 것 같다.독특한 공간과 좋은 커피, 인맥과 트위터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오픈도 하기 전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손님들.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온라인 원두 판매까지… 연초를 목표로 공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이 형제의 눈엔 두려움 따윈 없어 보였다. 이미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이 카페를 이곳의 명물 카페 중 하나로 꼽고 있으니…아마 ‘카페 오픈이 제일 쉬웠어요.’ 책은 이들에게 써달라고 해야 할 듯 싶다.

아이패드로 커피값을 계산하고 슬레이어 머신으로 뽑힌 시크한 에스프레소를 마시거나, 막 볶아져 나온 신선한 커피를 갈아 천천히 핸드드립으로 내려 주는 바리스타들과 잠시 수다를 나눌 수도 있는…비록 공간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걸 제외한 사람들과 커피는 이미 준비된 지 오래인 곳. 흠. 인간미를 위해 일부러 공간만 비워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사실 영영 오픈하지 않아도 손님인 우리는 이대로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http://sightglasscoffee.com/

“골라읽는 재미가 있는 콩부인 글 목록”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라이트 형제. 그럼 멋진 로스터리 카페를 함께 오픈하는 형제는 뭐라고 불러주면 좋을까? Morrison(모리슨) 형제? 앞에서 소개한 블루바틀과 뒤에 소개할 포배럴에서 각각 일하며 잔뼈가 굵은Jerad & Justin Morrison형제의 이름이 커피소식지 여기저기 등장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인 것 같다. 독특한 공간과 좋은 커피, 인맥과 트위터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오픈도 하기 전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손님들.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온라인 원두 판매까지… 연초를 목표로 공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이 형제의 눈엔 두려움 따윈 없어 보였다. 이미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이 카페를 이곳의 명물 카페 중 하나로 꼽고 있으니…아마 ‘카페 오픈이 제일 쉬웠어요.’ 책은 이들에게 써달라고 해야 할 듯 싶다.

Update 03-26-11. 샌프란시스코 근처로 이사온 이후에 처음 방문한 Sightglass는 아직도 내부 공사중이군요. 게다가 Slayer 머신이 종종 잔고장으로 말썽을 피우다 La Marzocco의 GS/2 머신으로 교체 당하고 지금은 공사중인 매장 안에서 근신 중입니다. >_< 참고하세요!

그리고 오랜만에 들러 마신 에스프레소 한잔과 카푸치노. 기계가 바뀐탓인지 지난번 방문때와는 또 다른 풍미군요. 쌍화탕 맛의 긴 애프터테이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것 역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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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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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I check your blogs named “세번째 인디카페. 오픈도 하기 전에 베스트 Sightglass Coffee | 커피 콩부인, Coffee Beanwife” daily.Your humoristic style is witty, keep up the good work! And you can look our website about proxy server list.

    proxy server list

    September 19, 2017 at 5: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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