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커피 여행(Coffee Travel)’ Category
원두를 고르는 새로운 습관 in SF
얼마 전 와인이 풍부한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사를 온 후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동네 마트의 특정 코너에서 시간 보내기. 혹시…커피를 버리고 와인과 사랑을? 아뇨. 사실 마트에서 커피 원두 고르는 재미에 폭 빠졌다고 할까요?

샌프란시스코 Whole foods의 원두 커피 진열대
결국 마블러스(Ma’velous)한 에스프레소 한잔의 문제
사실 그날 그 한잔을 마시기 전까지 그녀의 기분은 참 뭐 같았다. 일주일째 비가 내리는 것도 모자라 우중충한 토요일 오후, 자꾸 의식하게 만드는 다운타운의 홈리스들, 그리고 지루한 토요일 오후 끝에 결국 사소한 것에 터져버린 그들의 다툼.
티격태격하던 말다툼을 잠시 멈추고 카페 Ma’velous의 문을 열고 머쓱하게 들어선다. 느즈막히 주말 오후 손님을 정겹게 맞이하는 바리스타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드는 두 사람. 애써 안면근육에 힘을 주어 한쪽 입꼬리를 올려 간신히 웃으며 에스프레소 한잔과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불편한 공기. 이미 바리스타는 그들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아챘을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인디카페. 커피메뉴 히피정신 Blue Bottle Coffee
인디카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그 시스템과 깔끔함이 여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못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명물화 진행중인 블루바틀커피(Blue Bottle Coffee).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첫번째 인디카페. 달콤한 커피 웨이브 Ritual Coffee Roasters
Mission District. 젊은 히피들과 자유분방한 클럽이 많은 이 지역에서 빨간 깃발을 흔드는 커피집이 바로Ritual Coffee Roasters(리추얼 커피 로스터). 얼핏 터키 국기가 연상되는 ‘별이 뜬 커피잔’ 로고. 사실 리추얼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 외에 카페는 여기 단 한 곳 뿐임에도 불구하고, 달달하고 마우스필이 좋은 원두로 미국 커피덕후들 사이에서는 덩치에 비해 꽤 유명한 곳이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작지만 튼튼한 카페 운영 노하우 from Simon Yu
어느 날 지역 신문에서 본 보스톤의 커피 문화를 이끄는 카페들. 그중에서도 흔치 않은 핸드드립 바(bar)를 갖추고 커피를 내리는 한 동양남자의 사진이 꽤 인상적이었던 터라 날 잡고 찾아간 카페 Simon’s Coffee House. 꽤 한적한 주택가 도로변에 자리 잡은 카페의 문을 열자 카페 안의 훈기가 내 얼굴을 향해 뿜어져 나오는 듯했고, 평일 낮시간이었음에도 그 작은 공간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